될 수 있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정쿱 : 그 이유가 내겐 사랑이었네 (for. 처용) 윤은 언제나 심드렁했다. 최는 그것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지만 어쩔 도리 없었다. 윤은 제법 상냥한 척을 했으나 그 뿐이었던 것이다. 최는 윤을 영원히 바꿀 수 없었다. 그것은 최도 뼈저리게 아는 사실이었다. 최는 윤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. 반질반질한 얼굴에선 광이 났다. 최는 들고 있던 신문을 구겼다. 윤이 그 소리에 고개를 들어 최와 눈을 마주했다. “평생 그러고 있을 셈인가?”“……자네는 언제까지 나를 못마땅해 할 건가.” 윤이 쓰고 있던 안경을 벗었다. 최는 통하지 않을 걸 알면서도 윤에게 신문을 집어던졌다. “세상이 미쳐 돌아가고 있단 말이야.”“……최 형.”“가만히 있다간 정말 큰일이 날 걸세.”“…….” 윤은 최의 소 같이 둥그런 눈에 금세 물기가 어리는 걸 가만 지켜보았다. 윤은 최가 저.. 더보기 이전 1 2 3 4 ··· 32 다음